전기선박,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 '바다 위 테슬라' 꿈꾼다
업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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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엠
선박용 전기 추진 시스템 제조사
전기동력추진기 등 자체 개발
中·日·美에 샘플제품 수출
올해부터 친환경선박법 시행
공공영역 등 국내사업 '청신호'
엘지엠은 올해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전기차에 이은 전기선박 시장 급성장에 대비해 엘지엠 만큼의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전기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선박 시장의 성장성은 더 클 것이다."
엘지엠 원준희 대표의 자신감이다. 원 대표는 "전기차 시장을 통해 만들어진 소비자들의 학습효과가 전기선박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10년 7월 설립된 엘지엠은 선박용 전기 추진 시스템 설계·제조 업체다. 엘지엠은 대한민국 기술표준업체로 채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제품개발에 나서며 국내 전기선박의 표준을 제시해왔다. 관련업체 중 세계 최대인 24개의 등록특허와 25개의 출원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원 대표는 대학에서 융합기술학 석사를 취득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전기차 관련 연구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전기차 개발의 전 과정을 경험하며 전기차에 이은 전기선박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녹록치는 않았다. 전기차의 추진시스템과 환경적, 구조적으로 판이하게 다른 해상용 전기추진시스템 제품 완성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또 예상보다 늦게 시장이 형성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원 대표는 "엘지엠은 배터리셀을 제외한 전기선박의 모든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경쟁력있는 전기동력추진시스템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석권도 가능하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엘지엠은 수년간의 연구개발(R&D)로 전기동력추진기(선외기, 선내기), 해상용 배터리팩, 선박관리시스템 등 대부분의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상용제품을 출시해 부산, 춘천, 충주 등지의 내수면 어선과 공공기관의 관공선에 납품했다. 중국, 일본, 미국에 샘플제품을 수출해 올해 해외 수출을 확대할 기회도 확인했다.
엘지엠의 사업 환경은 우호적이다. 정부는 올해 1월1일부터 친환경선박법을 시행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에서 운용하는 관공선을 친환경선박으로 구매할 것을 의무화했다. 이 법안에 따라 엘지엠은 국내 최초로 부산 화명정수장 관공선향 납품을 완료했고 더불어 민간영역에서도 친환경선박으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올초 민간해운사와 60억원, 300t급 규모의 제주성산-우도간 전기도항선 건조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원 대표는 "해수부의 '내수면어선 전기추진기 보급사업'에 유일하게 참여해 기쁘다"며 "어선 시장 역시 유류비 절감, 기름유출 피해방지, 관리의 용이성 등 전기선박에 대한 어민들의 인식변화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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